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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월부터 후덥지근한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.
나는 귀찮은듯 대충 싸놓았던 선풍기를 꺼냈다.
선풍기 날개를 깨끗이 씻어주고 닦아주었다.
그런데, 참 선풍기 너란 녀석.
약풍으로 틀어놓았음에도 춥게 느껴진다.
'...분명 난 더워서 선풍기를 틀었는데...'
선풍기를 마주하고 끌수도 켤수도 없는 상황이 많다.
아마도 이건 이불 덮고 선풍기 틀고 자는 상황이랑 비슷하다.
켜두는게 분명 시원하고 좋은데, 왜 틀어두면 추울까?
오늘도 이런 고민을 하면서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상황....
언젠간 체온에 맞는 바람 세기를 조절해주는 인공지능 선풍기가 나오지 않을까?
p.s 에어컨보다 선풍기가 좋긴한데.....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뜨거운 여름이 벌써 괴롭다.
(너도 나도 문 닫고 에어컨 틀어두니 밖으로 나오는 에어컨 뜨거운 바람이 악순환이 되어
더욱 온도를 상승시키고, 대기환경오염에 일조하지 않나 싶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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